[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차기 대통령이 미국의 전례를 이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브라질 대사관을 이스라엘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새해 첫날 거행되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같이 말했다고 다음 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대사관 이전은 "단순히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텔아이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블룸버그는 보우소나루 정권이 네타냐후 정권과 향후 긴밀할 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의 이념적 성향이 브라질 이전 정권과 비교했을 때 보다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브라질과 이스라엘 양국의 관계가 "환상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총리는 또 앞으로 몇 달 동안 이스라엘 대표단이 브라질을 방문해 안보와 국방, 농업 등의 분야에 걸쳐 양자간 협력 범위를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이뤄질 파트너십이며, 우리는 이를 빠르게 실현시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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