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 경영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전망 조사에서 18명의 경영자가 “올해 닛케이주가의 고점이 2만3000엔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세계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지만, 일본의 경영자들은 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닛케이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경영자들이 예상한 닛케이주가 고점 예상은 평균 2만3925엔이었다.
지난달 28일 닛케이주가는 2만0014.77엔으로 2018년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12.1%가 빠졌으며,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TOPIX)도 연초 대비 17.8% 하락한 1494.0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하며, 2011년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2019년에도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경영자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일본 최대의 음료 및 주류 업체인 산토리홀딩스의 니나미 다케시(新浪剛史) 사장은 “임금 상승에 따라 개인소비가 늘어나면서 경기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이와(大和)증권그룹의 나카타 세이지(中田誠司) 사장은 “일본 기업들의 내년 경상이익 증가율은 8%로 견조한 추세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닛케이주가가 고점을 찍는 시기는 5~6월이 될 것이란 견해가 가장 많았다. 경영자들은 그 배경으로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감을 들었다.
일본 굴지의 부동산개발 업체인 미쓰비시지소의 스기야마 히로타카(杉山博孝) 회장은 “여름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경기 대책 등을 반영해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MBC닛코(日興)증권의 시미즈 요시히코(清水喜彦) 사장은 해외 이벤트가 닛케이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미즈 사장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중국의 전인대에 더해, 연도 중반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이 의식되며 주가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마별로는 IoT와 AI 등 첨단기술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킨공업의 도가와 마사노리(十河政則) 사장은 “첨단의료나 IoT,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일렉트론의 가와이 도시키(河合利樹) 사장은 “ESG(환경·사회·기업통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에 기대를 걸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 경영자들이 예상한 닛케이주가 저점 예상 평균은 1만9110엔었다.
니나미 다케시 산토리홀딩스 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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