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새 연호가 오는 4월 1일에 공표된다. 이는 나루히토(徳仁) 왕세자의 즉위보다 한 달 앞서는 것으로, 연호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입헌군주제인 일본은 서력과 함께 연호를 사용하고 있다. 아키히토(明仁) 덴노(天皇·일왕)가 오는 4월 30일을 끝으로 생전 퇴위하면서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1989~2019) 역시 새 연호로 바뀔 예정이다.
미치코(美智子) 왕비가 함께 신년 축하식에 참석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에 위치한 이세 신궁을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즉위보다) 앞선 4월 1일에 연호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새 연호가 적용되는 시점에 대해선 "황태자(왕세자)가 즉위하는 5월 1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일본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1989~2019)는 아키히토 덴노의 생전 퇴위와 함께 4월 30일에 끝을 맺는다.
아베 총리는 새 연호 공표와 관련해 "4월 1일 각료회의에서 결정해 그 뒤 통상 정령제정 절차를 밟아 공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연호 선정에 대해서는 "쇼와(昭和·1926~1989)에서 헤이세이로 바뀌었을 때의 절차를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