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추가적으로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을지 여부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 증시는 애플의 매출 전망 하향 조정으로 급락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에 비해 1.6% 상승한 2만3433.16포인트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 오른 2531.94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2.3% 상승한 6738.8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추이 [자료= 배런스] |
파월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전미경제학회에 패널로 참석해 "통화 정책에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며 "우리는 항상 정책 기조를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이 문제가 된다면 경기 상황에 따라 언제든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파월 의장이 매파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도 시장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는 4일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31만2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중간값(17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7~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에 향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선 비관세 장벽, 지식재산권, 중국의 농산품 및 산업재 수입 확대 등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 후 트위터에서 "중국과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일고 있다.
이번주에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된 만큼, 추가적인 비둘기적 발언이 나올지 시장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은 총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파월 의장 역시 오는 10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에 참여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외에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연방정부 업무정지) 상태가 지속될지 여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7일에는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PMI가 발표된다. 11월 공장 재수주 지표 발표도 예정돼있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8일에는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표된다. 11월 무역수지 발표도 이날 이뤄지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될 수 있다.
9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0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1월 도매재고 지표가 발표되지만 연기 가능성이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발표가 예정돼있으며,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11일에는 12월 CPI가 발표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연설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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