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외교가 설설설(說)] 망명 요청한 조성길, 미국은 묵묵부답

기사등록 : 2019-01-07 11:1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제3국 도피 후 현재 이탈리아 복귀…망명 등 해법 기다려"
"美 망명 신청설 파다…북미정상회담 고려, 영국 가능성도"
"北 송환 가능성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北 체포조 급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해 11월 잠적한 뒤 행방이 묘연한 조성길(44) 북한 주이탈리아 대사대리를 둘러싼 각종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조 대사대리의 행방을 놓고 이탈리아의 보호를 받으며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와 이미 미국 또는 영국으로 망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는 설과 함께 북한으로 송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의 관련 보도 일부.[사진=코리에레델라세라 홈페이지 캡처]

◆ “제3국 도피 후 현재 이탈리아로 복귀”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5일(현지시각) 조 대사대리가 제3국으로 도피했다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그가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망명 등의 해법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제3국의 은신해 있던 조 대사대리를 찾아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정보기관과 연락을 취해 미국과 이탈리아 간 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매체는 또 그의 잠적을 인지한 북한 당국이 로마에 특수요원을 긴급 파견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어 체포에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또 다른 현지 매체인 라레푸블리카는 4일(현지시각) 조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 측의 답변이 없자 현재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소식통은 “조 대사대리가 미국으로부터 망명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이탈리아 정보기관들에 도움과 보호를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로마 주재 북한 대사관 입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또는 영국 이미 망명”

로마 일간 일메사제로는 5일(현지시각) 조 대사대리가 이미 미국 또는 영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조 대사대리를 보호하고 있다가 그를 미국 측에 넘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데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준비 중임을 고려하면 조 대사대리가 미국보다는 영국으로 이미 망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파견된 특수요원이 조 대사대리를 붙잡아 평양으로 송환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추진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내부지침에 따라 답변할 수 없다”고만 했다.

noh@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