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낙관론을 피력한 데 이어 중국도 긍정적 코멘트를 내놓았다. 다만 기술 부문과 향후 경제 관계에 대한 양국 간 이견은 여전한 상황이라 대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과 8일 있을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대표단은 “긍정적이고 건설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는 진정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고 믿는다”며 낙관론을 피력한 뒤 중국에서도 긍정적 코멘트가 나온 것.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 갈등 해결에 관심을 표하고 있지만, 작년 12월 1일 미중 정상회의에서 추가 관세 연기 결정을 내린 뒤로 양측 입장에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협상단을 이끌며, 농무부, 에너지부, 상무부, 재무부, 국무부 관계자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이번 협상 어젠다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도 자국 측 협상 대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
양국은 이미 지난해 보복 관세를 주고받은 데다 중국 최대 IT 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 이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가 관세 인상 조치를 90일 연기하기로 합의하긴 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양국 간 모든 분쟁을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외경제무역대학(UIBE) WTO연구원 부원장 투신취엔은 90일 휴전 기간 중 양측이 “마지막 날까지 합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번 주 논의에서는 고위급 정상들이 “확실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기술적 세부 사안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최종 관세 조치가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 “관세전 해결이 그리 빨리 되지는 않을 것이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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