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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자연인 임종석, 총선 출마·통일부 장관 입각설 '솔솔'

기사등록 : 2019-01-0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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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정을 기해 靑 비서실장직 종료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직도 사퇴
여권에선 차기 총선 출마 예상 많아
통일부 장관으로 내각 복귀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8일 업무를 종료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면서 동시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으나, 비서실장 자리를 내려놓으며 다른 직도 함께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leehs@newspim.com

◆ 임종석 퇴임사, 마지막까지 文대통령 지지 당부

임 전 실장은 8일 오후 4시 청와대 2기 비서진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이 발표가 저의 마지막 미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빠른 속도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 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임명 배경을 설명했고,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짧은 퇴임사를 남겼다.

임 전 실장은 "세분의 인사말씀을 청해듣기 전 한말씀 드리겠다"며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 꼭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 기대 수준만큼 충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20개월간 대통령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 탄생 이후,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려 애쓰시는 모습 옆에서 보며 안타까웠던 적 참 많았다"며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대통령께서 더 힘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가실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방북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 귀국 직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를 하는 동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보좌진들이 배석해있다.

◆ 지난해 세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끌었지만..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남북관계 개선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 전 실장이 교체되면서 향후 진행될 4차 남북정상회담 등의 준비과정에서 혼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청와대 비서실장 개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던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임 실장의 교체를 단행한 것을 두고 국정 동력이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육참골단(肉斬骨斷, 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취한다)'의 마음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청와대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폭로로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과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등 '기강해이' 문제도 잇따라 불거졌다. 이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뉴스핌] 김학선 기자 =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회담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비서실장 벗고 총선 출마할까…통일부 장관 입각설도 무성

비서실장직을 내려놓은 임 전 실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도 세간의 관심사다.

여권 내부에서는 임 전 실장이 초대 비서실장을 맡아 청와대가 인수위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무난히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기정치'를 한다고 정치권의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임 전 실장의 정치적 입지가 비서실장 임명 이전보다 한층 더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다가오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점치고, 정부 관계자들은 통일부 장관 등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쓰임을 받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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