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백진엽 기자 = 삼성전자가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CES에서 공개했다. 하만은 2017년 3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CES 2019에서 '디지털콕핏 2019'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
양사는 지난해 '디지털 콕핏'을 처음 공개했고, 올해 CES에서 기존보다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높인 2019년형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디지털 콕핏'은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과 오디오 등으로 구성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해 만든 장치다.
새로운 모델은 작년 모델보다 디스플레이 3개가 추가돼 총 6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져 있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와 '뉴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외부의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디지털 콕핏 2019'는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3개의 OLED 디스플레이와 1개의 QLED 디스플레이, 뒷좌석에는 2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운전석 화면(Cluster Display)은 12.3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속도계, 주유 표시 등의 운행정보와 내비게이션, 음악 등의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중앙에 위치한 화면(Center Information Display)도 12.3형 OLED다. 내비게이션, 음악, 라디오, 전화 등의 기본 애플리케이션과 차량에 최적화된 빅스비,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수석 화면(Passenger Display)은 고화질 영화, 영상 등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2.3형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탑승자를 위한 최적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콘트롤 화면(Control Display)은 12.4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각종 차량 시스템 기능과 화면, 계기판, 노브(Knob)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뒷좌석 화면(Rear Seat Display)은 2개의 12.4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동중에 개인별로 영화, 음악 등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원형 디자인의 노브를 앞좌석∙뒷좌석에 각각 2개씩 적용해 전 좌석에서 탑승자가 실내온도,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탑승자는 사전에 등록된 탑승자 인식을 통해 화면, 좌석 위치, 온도 등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취향에 맞게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탑승자의 휴대폰을 좌석에 배치된 차량용 삼성 덱스에 연결하면 휴대폰에 있는 문서나 메일을 차 안에서 더욱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삼성 덱스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언제 어디에서든지 PC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앞좌석 양 옆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 측후방부의 영상을 보여 주는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 MRVS)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식 미러 기능에 이동물체 탐지와 경보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디지털 콕핏 2019'는 차량용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삼성전자의 통합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와 진화된 '뉴 빅스비'가 적용돼 집안과 차량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집 안에서는 '뉴 빅스비'가 적용된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통해 차량의 주유 상태나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차 안에서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안의 가전 제품과 조명 등 IoT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보다 나은 연결성과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며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기술 등을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안전한 커넥티드 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