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관광과 관련해 “현재 남북 양측은 남북 관광객이 분리돼서 각각 관광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JSA 관광이 가능해지면 거기서 남북 관광객이 만나 담소도 나눌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01.09 yooksa@newspim.com |
앞서 정 장관은 국회 남북경협특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0월 31일 JSA 비무장화 조치가 완료됐다고 알렸다.
국방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뢰제거에서 초소 및 화기 철수, 근무인원 조정, 신규초소 설치에 이르는 비무장화 전 과정이 완료됐다.
향후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남북공동근무 투입 및 민간관광객의 남북 간 자유왕래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이날 윤 의원은 정 장관에게 “JSA 비무장화가 완료됐다는데 아직 아무도 못 들어가는 상태”라며 “한 달 전 보고서에서도 ‘JSA에서의 남북간 자유왕래 조기 추진 예정’이라는 문구를 본 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쯤 자유왕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 장관은 “현재 남‧북‧유엔사 3자 간에 공동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합의가 되면 언제든 (JSA 자유왕래가) 조기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어 윤 의원의 ‘(JSA 남북 자유왕래라는 것이) 서울에서 JSA로 가는 (남측)관광객이 북쪽(JSA 구간)까지 갈 수 있고 반대로 평양에서 JSA에 온 (북측)관광객이 남쪽 JSA 구간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이냐’고 질의에 “JSA 지역에서 남북 서로의 관리지역까지 (자유) 왕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남북 관광객이 동시에 자유왕래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늘 남측 방문객이 JSA 관광에 나서면 내일은 북측 방문객이 관광을 하는 식으로 분리해서 관광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윤 의원의 ‘남북 관광객이 JSA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것도 허용되느냐’는 질문에 “현재 남북이 추진 중인 내용은 동시에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닌 남측과 북측을 구분해서 하는 관광”이라며 “1차적으로 이렇게 진행되고 이후 더 평화가 구축된다면 미래에는 그렇게까지(남북 관광객 동시 관광)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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