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시민단체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과 관련해 “성폭력 방조하는 ‘체육계 침묵의 카르텔’을 넘어서자”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조재범 전 코치를 강력 처벌해주세요' 청와대 청원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체조협회임원 김OO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쇼트트랙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심석희 선수는) ‘폭행 사실을 알리면 선수생활 끝’이라는 가해자의 협박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삶에 불이익이 생길까봐 두려워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누구 하나도 심석희 선수를 도와주지 못했던 곳이 바로 대한민국 체육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폭력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그동안 반복적으로 학습된, 소위 침묵의 카르텔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심석희 선수의 고발이 스포츠계 미투로 번져 체육계에 더 이상 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문화연대 정용철 공동집행위원장과 스포츠문화연구소 최동호 소장, 젊은빙상인연대 어준형 대표, 체육시민연대 허정훈 집행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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