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약 두 달만에 50%선을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7~9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3.7%p 오른 50.1%(매우 잘함 22.3%, 잘하는 편 27.8%)를 기록한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해 약 두 달 만에 50%선을 회복했다. 지난 2주동안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으나, 다시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평가를 앞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0%p 내린 44.2%(매우 잘못함 27.5%, 잘못하는 편 16.7%)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5.9%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5.7%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상승세가 최근 몇 주 동안 지속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민생·경제 회복 행보가 알려지면서 '경제 소홀', '경제 무능' 등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약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 44.8%(부정평가 49.5%)로 마감한 후, '전폭 지원'을 약속한 중소벤처기업인 초청 청와대 간담회, 청와대 2기 참모진 개편 계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협상 중' 발언 등의 보도가 이어졌던 7일에는 48.3%(부정평가 44.3%)로 상승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피붙이 경청' 현장경제 국무회의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이 있었던 8일에도 49.4%(부정평가 44.6%)로 올랐고 9일에도 49.2%(부정평가 46.0%)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가장 큰 폭(10.9%p) 올랐고, 경기·인천과 대전·세종·충청에서도 7%p대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0.7%p 가장 크게 상승해 43.4%에서 54.4%로 뛰었다. 40대, 50대, 60대이상 연령층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가정주부, 사무직, 자영업 등에서 올랐고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306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 6.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