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인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들도 저마다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과 각본 아닌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된 기자회견이었다"며 "특히 사람중심경제의 필요성에 국민들도 공감하고 믿음과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20대 젠더 갈등 불만 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대 남녀 지지율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 젠더 갈등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특별한거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20대 젠더 문제의 핵심을 모르고 있으며 오히려 젠더갈등만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 시험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남성들이 오히려 다양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냉철한 진단’이 없으니 ‘정확한 해법’도 없겠지요."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지금까지 잘 했으니, 내 갈길 가겠다’는 선언입니다."라며 "부드러운 형식 속에 오기와 불통이 가득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평화가 경제다’라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라며 "‘경제가 평화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의원총회에서 "지금의 대한민국 비상 상황에서 허심탄회한 반성과 대안을 기대했는데, 결국은 스스로 칭찬하는 공적조서만 내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께서현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 특히 실패한 고용정책을 솔직히 인정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경제정책의 변화 없이 그 방향이 옳았고 지표상 여러 가지를 설득하는 것은 위기를 인정하고 실패를 인정한 것과 이율 배반되는 면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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