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협정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를 피하는 것이 전 세계의 바람이라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에서 영국 의회의 지지를 촉구했다.
공동 기자회견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각) 런던서 메이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진 아베 총리는 EU와의 합의 도출에 힘쓴 메이 총리에 “깊은 경의”를 표하면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 역시 “(이미) 좋은 합의안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고,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총리의 공개적 지지에도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안 승인 가능성이 적다면서, 당초 승인 반대 의견을 냈던 집권 여당 의원 2명이 지지 쪽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브렉시트안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BBC 분석에 따르면 의원들의 3분의 2 정도가 브렉시트 합의안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일본과의 관계 강화와 함께 전례 없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정상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활용 증대, 환경친화적 성장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했으며, 영국 해군의 군함을 동아시아에 파견해 대북 제재 집행을 돕는데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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