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2차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을 낙관했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개성공단 문제 해결 방법이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회특별위원회를 찾은 강경화 장관은 “미국이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유지·강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친서를 공개한 만큼 북미 외교의 탑다운 기조 흐름이 북미가 2차 북미회담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강 장관과 비핵화 특위 위원들은 이날 모두 장소가 확정 된다면 2차 북미회담이 곧 성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한정 비핵화특위 위원장은 “북한도 신년사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았고 미국도 다양한 협상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등 의지를 갖고 있다”며 “2019년은 상당히 희망적인 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다만 대북제재 완화에 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도훈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워킹그룹에서 미국은 원칙적으로 북한을 제재하지만 강경 일변도는 아니라고 했다”며 “다만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얻은 게 없다는 분위기가 있어 구체적 제재완화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를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한정 비핵화특위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현금이 오가는 걸 막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해 현금 유입이 없는 방식의 개성공단 문제 해결방안을 연구해야한다는 원론적 답변이 나왔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성격상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 의회와 우리 국회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긴밀히 협의할 수 있게 외교부와 국회 협조가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강 장관과 위원들은 몇몇 한반도 전문가가 북미협상 여론을 조성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등 최근 미국 상황에 대해 의견이 일치됐다”며 “외교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북미간 상호 불신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의회외교, 싱크탱크 접촉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외교를 통한 북미협상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민주당 차원에서의 의원외교는 휴회 중인 미국 의회 사정 탓에 이뤄지지 않지만 개별 의원들이 접촉해 소통은 진행되고 있다”이라며 “특위 차원에서는 미국 상황을 봐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