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1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선거제도는 국회의원을 뽑는 제도인데 국회의원 보고 고치라고 하니까 어렵다"며 "청와대 참모들이 이것을 (개혁하는) 쪽으로 노력해줬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방 자리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초지일관 선거제도 개혁을 지지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며 "그런 입장이라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뒷받침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부정적인) 자유한국당을 어떻게든 설득해 (이른바) 2020체제와 같은 그런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1.11 yooksa@newspim.com |
정 대표는 이어 "청와대 참모들은 국회가 알아서 하라는 느낌이라서 서운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지키라는 격인데 그게 잘 지켜지겠냐"며 "문 대통령이 자서전에도 국회의원 개혁이 중요하다고 썼으니 (그 뜻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경제 문제도 이러한 개혁이 뒷받침 될 때 잘 풀어갈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선 문 대통령 입장도 똑같다. 대표성과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 그리고 지지 속에서 선거 제도가 개편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어 "다만 그것이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해야하는 데 걱정"이라며 "사실 선거법 개정이라는 것이 항상 표에 의한 대결이 아니고 합의에 의한 개정이 된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점도 맞다"고 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