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미국 상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미국 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예방하고 한미 간 경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홍남기 부총리는 "한반도 경제‧안보 상황이 역사적 기로에 있는 중대한 시점에 아시아‧태평양 정세에 해박한 해리스 대사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측은 한미 FTA 개정협상이 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금년부터 발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또한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영향조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나라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리스 대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홍 부총리의 설명을 통해 우리측 우려사항을 다시 한 번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우리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해리스 대사도 한미간 굳건한 안보 및 경제동맹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긴밀한 협력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4월 환율보고서 등 미국과의 협의에 있어 해리스 대사가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소통하며 직접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등 주요 대외경제현안에 대해 주요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등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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