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의류건조기’ 중 일부 제품의 건조도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음 측정에서는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발표한 ‘의류건조기 비교정보 생산결과’에 따르면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ʻ우수ʼ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대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았다. 즉, 5개 중 ʻ우수ʼ 평가를 받은 제품은 한 곳도 없었다.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은 양호 판정을 받았다. 200만원이 넘는 고급브랜드인 밀레(TKG540WP) 제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건조도가 낮아 ʻ미흡ʼ 평가를 받았다.

14일 한국소비자원 직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의류건조기' 시험 평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핌 DB]

건조시간 시험에서는 제품별 차이가 두드려졌다.

표준코스 중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58분(1시간 44분~2시간 42분),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34분(2시간 59분~3시간 33분) 차이가 발생했다.

절반용량 건조시간을 보면 제품별로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LG전자(RH9WI)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다.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은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 건조시간에서는 밀레(TKG540WP) 제품이 2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았지만, 건조도가 ʻ미흡ʼ했다. 대우전자(DWR-10MCWRH) 제품은 3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했다.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했다.

표준코스 전력소비에서는 절반용량일 경우 최소 958Wh~최대 1593Wh 등 최고 1.7배 차이가 발생했다. 최대용량에서는 1576Wh~2442Wh 등 최고 1.5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로는 밀레(TKG540WP) 제품의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었다.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대유위니아(WCH09BS5W) 제품은 최대용량에서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았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절반용량에서 최대 2만2000원(3만2000원~5만4000원), 최대용량에서 최대 2만9000원(5만3000원~8만2000원)으로 제품 간 차이가 났다.

작동 소음에서는 대유위니아(WCH09BS5W), 밀레(TKG540WP),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ʻ우수ʼ했다.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예컨대 전자레인지 평균 소음이 57㏈인데 반해 의류건조기 제품은 61㏈ 이상~64dB 이하의 소음이 발생했다.

양종철 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은 “제품 및 세탁물의 양에 따라 차이가 컸고, 최대용량 조건에서 건조도가 ʻ미흡ʼ한 제품도 있었다”며 “건조기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없어 세탁기의 연간에너지 비용 계산을 준용했다. 에너지소비효율 기준 마련을 관계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 예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이어 “대유위니아(WCH09BS5W), 밀레(TKG540WP),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 (RH9WI) 등 4개 제품은 소음이 61dB 이하였다”며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은 소음이 64dB 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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