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항공사들이 항공편 추가 투입으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증편으로 귀향객과 귀성객들은 물론, 해외여행족 수요까지 잡아 매출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각사] |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등 국내 항공사들이 설 연휴 기간 임시편 증편으로 2만여 석 가량을 추가 공급한다.
작년 설 연휴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209만명이었다. 매년 이용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 연휴에도 200만명 이상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국내선 및 인기 국제선 항공편의 예매율은 90% 이상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선 중 김포~제주와 김포~부산 등 주요 노선은 거의 만석에 가깝다.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김포~부산 2개 노선에 32개 운항편을 특별 편성했다. 전년 대비 1012석을 늘려 총 6746석 추가 공급한 것이다.
임시편은 지난 8일 예약 접수를 시작했지만 이날 기준 이미 항공권 대부분이 매진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약 1년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주요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다 팔리는 경우가 많다"며 "임시편 추가 투입 전 이미 주요 국내선은 매진됐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부 인기 국제선 노선을 늘려 해외여행객 수요를 잡는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기타큐슈, 클락 등 국제선 총 12편을 추가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코타키나발루/다낭/블라디보스토크/방콕 등 노선을 추가로 증편하고 청주~다낭/하노이 노선, 제주~다낭 등 노선에 부정기편을 편성한다.
에어부산은 설 연휴를 포함 2월 중 △부산~타이페이 △부산~홍콩 △부산~까오슝 노선을 늘린다. 설 연휴 또는 봄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용객을 공략한 것이다.
또, 에어부산은 설 연휴 '역귀성' 항공편에 최대 50%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부산~김포 △울산~김포 △대구~김포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작년 연휴 국내선을 증편했던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올해에는 따로 임시편을 편성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설 연휴에는 국내선, 국제선 할 것 없이 예매율이 높은 편"이라며 "항공권을 미리 예매하지 못했다면 항공편의 추가 투입 기회를 잡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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