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4일(현지시각) 차량 폭탄 테러 발생으로 최소 4명의 사망자와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23명이 포함됐다.
RT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곳은 외국인들과 비정부기구(NGO)가 밀집한 지역이다.
카불 폭탄 테러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집 대니쉬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인근 주택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특별 경찰 병력이 현장에 배치돼 추가 공격 가능성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이 발생한 ‘그린 빌리지’는 카불에서 계약직 해외 인력이나 NGO 관계자, 방문객들에게는 안전하고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린 빌리지를 목표로 한 공격이 늘었으며, 이번 테러는 사상자 규모에서 해당 지역 내 가장 큰 공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RT뉴스는 이번 공격이 아프간 정책 특별대표를 맡은 잘마이 칼리자드 특사가 17년간의 미국 개입을 끝내기 위한 역내 평화 논의를 위해 방문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칼리자드 특사는 오는 2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중국, 인도,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