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 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에 대해서는 "아주 잘된 결정이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전당대회 불출마)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전당대회 출마 권유를 받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의 전초전으로 빠르게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은, 현재 우리가 과거에 대해 용서화 화해를 통한 통합을 해야 하는 시점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주자끼리의 경쟁으로 치달아 당 내부 분열이 고조되면 안된다는 우려였다. 그런 면에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 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아주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총선 불출마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과거 제왕적 통제 권력이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 할 때와다는 다른 입장이다. 우리 당은 다음 재집권을 위해 모든 세력이 연대할 수 있는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면서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서로 견제하고 힘의 균형을 만들어 통합하고 화해할 수 있었는데 잘못된 결정을 했다. 그 결과로 (전당대회가) 대선 전 전초전이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가 우리당에 입당한 것은 아주 잘 된 결정이고 크게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 주자들이 전초전을 2년 반 앞으로 당겨 치열하게 경쟁할 경우 그 결과는 또 분열의 씨앗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권주자는 당 대표에 나오지 말자는데 동의한다"면서 "이를 유도하기 위한 방법이 집단지도체제였는데 단일지도체제로 확정돼서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황 전 총리가 왜 탄핵 책임자냐"면서 "모든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다른 분들로 책임을 넓히는 것은 옳지 않는다. 황 전 총리는 거기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탄핵 문제를 자꾸 얘기하는 것은 당을 분열의 길로 몰고 가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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