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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양대 증권거래소 통합 무산...해외 투자자 '실망'

기사등록 : 2019-01-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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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해 두 증권거래소 별도 관리키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양대 증권거래소 통합 계획이 무산됐다.

15일(현지시각)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베트남이 호치민증권거래소(HSX)와 하노이증권거래소(HNX)를 통합하지 않고 오는 2020년까지 국영 베트남 증권거래소(VSE, Vietnam Stock Exchange)를 설립해 두 증권거래소를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주말 베트남 정부는 VSE의 본사가 하노이에 마련되며, 재무부가 지분을 100% 소유하는 국영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이 아닌 정치·문화 중심지 하노이에 통합거래소를 둘 계획이었으나, 장소를 두고 두 거래소 간 의견차이가 심해 통합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 성명에 따르면 새 계획에 따라 호치민증권거래소와 하노이증권거래소는 “VSE의 소유 및 감독 권한 하에 별도로 운용될 예정”이며, VSE는 2023년 이후 민영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VSE는 주식 상장 및 거래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증시를 모니터링 하는 한편, 두 증권거래소에 대한 감독 역할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양대 증권거래소 통합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베트남 증시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열리길 기대했던 통합 계획이 무산돼 해외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익명의 전문가는 VSE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오히려 운영상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관리 수준도 높아져야 하는 만큼 처리 과정이 둔화되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이번 계획이 국영 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작년 12월 500개 정도였던 국영 기업 수를 100개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나 이를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 민영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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