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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vs 서방, 저마다 해외여행 자국민 '억류' 경계령

기사등록 : 2019-01-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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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무원, 국유기업들에 ‘파이브아이즈’ 출장 자제 당부
미국과 캐나다도 중국 여행 경고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일부 국유기업들에 미국 및 미국 동맹국들로의 출장을 자제하고 굳이 출장을 가야한다면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는 일부 국유기업들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5개국으로 구성된 상호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FVEY) 국가로의 출장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출장이 필요할 경우 해외용으로 회사에서 발급돼 보안이 철저한 노트북만을 소지해야 하며, 출장 시 직원이 소지할 컴퓨터 파일은 회사가 사전에 확인하고 보안 USB 드라이버에 저장하라는 내용도 전했다.

지난달 1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중국과 서방 간 국가안보와 사이버첩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즈니스맨들의 해외 출장에 따르는 위험 요소가 많아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 중 ‘추가 경계’ 경보를 갱신 발령하며, 중국 정부가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자의적 현지 법률 집행’을 통해 출국을 막거나 강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다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은 최근 전자·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중국 여행 시 위챗과 왓츠앱 등의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대학은 “중국에서 위챗이나 왓츠앱은 합법적으로 사용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인의 경우 왓츠앱 사용 내용이 문제가 됐다"며, 중국도 서방국 국적자에게 유사한 혐의를 제기하며 구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14일 해외여행 정보 안내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 시 ‘임의적 법 집행’ 위험이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앞서 중국 법원이 마약밀매 혐의로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트 셸렌버그에게 사형을 선고한 후 나온 것이다.

 

중국 법원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트 셸렌버그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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