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및 중국 내 캐나다인 억류 사태 등의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캐나다 CTV뉴스와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멍 CFO 송환 요청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실은 "양국의 지도자들이 사법적 독립과 법치주의 존중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뤼도 총리실은 중국에서 두 명의 캐나다인이 임의로 구금된 사태를 두고 미국이 강한 캐나다 지지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총리실은 또 성명을 통해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캐나다인 석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캐나다인을 구금한 상황 속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4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이번 사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이 억류된 캐나다인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국은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억류했다. 두 명의 캐나다인은 지난달 1일 벤쿠버에서 멍 CFO가 체포된 지 며칠 후 억류돼, 이를 두고 화웨이 사태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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