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리처드 바 미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누구에 대해서도 마녀사냥에 연루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 후보자는 15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뮬러 특검이 누군가에 대한 마녀사냥에 연결됐다고 보냐”는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법사위원장의 질의에 “나는 뮬러가 마녀사냥에 관계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뮬러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이후 특검의 수사를 ‘거짓’, ‘불법’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미국 정치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 후보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이 대통령에게도 공정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자신과 뮬러 특검이 정부에서 일할 때 좋은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바 후보자를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하자 민주당을 비롯한 반(反)트럼프 인사들은 뮬러 특검에 대한 바 후보의 평가를 문제 삼았다.
바 후보자는 지명 이전에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와 관련한 질문서를 요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가 사법 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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