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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비핵화 의지, 색안경 끼고 보지 말라"

기사등록 : 2019-01-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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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 변함없어"
한미 일각서 제기되는 '회의적 시선' 의식한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것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중 하나인 ‘메아리’는 16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화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성과 양심이 있다면 그 누구도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공화국의 이 평화애호적인 입장과 의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민족의 평화번영은 물론 동북아시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화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홈페이지 일부.[사진=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온 겨레와 인류의 지향과 염원대로 6.12 조미(북미)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안아오려는 우리 공화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북한의 핵무장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메아리는 “우리 공화국과 인민은 지난 조선전쟁(한국전쟁) 시기에 세계 유일의 핵사용 국인 미국으로부터 원자탄 공갈과 함께 끔찍한 위협을 실제로 당해봤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외세에 의한 핵전쟁 위험이 조선반도에 지속적으로 존재해온 사실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며 “민족의 전멸을 눈 편히 뜨고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을 나라가 과연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과 미국 내 조야에서 북한 비핵화의 의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날 이른바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며 “북남(남북) 관계 문제에서 외부세력의 눈치를 보거나 그에 의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통일문제해결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글에서 “우리 민족의 단합과 북남관계 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외세와의 공조를 배격하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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