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통일부는 최근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제출한 방북 신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 시간이 더 필요해 승인 여부 검토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신청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해 승인 검토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며, 관련 조치는 오늘이나 내일 중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9일 공단 내 시설점검 등을 이유로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폐쇄 이후 7번째,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번째 방북 신청이었다.
기업인들은 당시 통일부에 “오는 16일 방북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시설 점검을 위해 123개 입주기업 당 대표자를 제외하고 실무자 2명 정도까지 방북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도 정부에 전달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은 기업인들이 방북을 원했던 날짜인 16일이 된 시점에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산은 아니지만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통일부의 입장이다.
방북신청 이틀 후인 11일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부도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6일에도 백태현 대변인은 ‘오늘이 원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예정 날이었는데 기업인들에게 검토 기간 연장 통보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런 부분(검토 기간 연장, 관계부처 협의 등)들을 기업인 측에 구두로 알려드렸고, 연장이 필요한 조치 등에 대해선 아마 오늘, 내일 중으로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점검을 위한 방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4mkh@newspim.com |
한편 설 연휴를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이날 “내일(17일) 열리는 한미워킹그룹 화상회의가 끝나고 주무부처에서 결과를 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한 취재진이 ‘한미워킹그룹회의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대북제재 면제 논의가 이뤄지느냐’고 질문하자 “한미 간에 논의 중인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내일 회의가 끝나면 아마 주무부서에서 일정한 결과를 전해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화상상봉 때 스크린, 광케이블 등 반입에 대한 제재 여부 검토와 관련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워킹그룹 회의에서 얘기가 진행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작년 연말부터 계속 논의를 해 왔다”며 “그런 부분들이 (이번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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