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미국 군사 싱크탱크 랜드(RAND)가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안보전문지 더내셔널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는 지난 9일 랜드가 보고서에서 이같은 놀라운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랜드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국과 일본 중국 동부 전역의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650여개의 단·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들이 핵무기와 성공적으로 결합된다면, 이 미사일들은 동북아시아의 군사기지와 인구 밀집 지역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개발에 성공하면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와 미국 북서부 대륙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랜드는 북한이 최대 100개의 핵탄두와 이를 운반할 다양한 로켓을 보유한다면 핵전쟁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싱크탱크는 "북한은 핵무기 20~60개를 병력이 집중된 곳, 공군기지, 항구 등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따로 마련해두는 동시에 충돌(conflict) 초기에 경고로, (핵무기) 한 개 혹은 그 이상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 최종적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위협할 30~40개의 핵무기를 남겨둘 것이라며 북한이 장거리 운반 수단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 핵무기들로 미국의 도시들도 겨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랜드는 북한의 공격 대상 중 서울 부유 지역인 강남이 포함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싱크탱크는 "맨해튼의 절반 정도인 강남은 주요 경제 중심지로, 구글과 IBM 등 여러 대기업의 본거지"라며 강남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의 결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방식을 통해 100킬로톤의 핵무기로 강남을 공격한다면 40만명이 즉시 사망할 수도 있으며, 백만명이 추가로 부상입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랜드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위협에 포괄적 대응을 권고했다.
싱크탱크는 "북한의 핵 진전을 저지하기 위한 다자간 외교적 조치 외에도 미국과 중국, 역내 동맹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전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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