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어나더 컨트리'(제작 PAGE1)가 오는 5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사진=페이지1] |
'어나더 컨트리'는 1982년 영국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극과 영화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750여 명의 지원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인 파격적인 주·조연 공개 오디션인만큼 다수의 지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동 중인 21년차 베테랑 배우 김태한이 연출자로 나선다. 뮤지컬 '그리스'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번 연극 '어나더 컨트리'로 처음 연출로 데뷔한다.
그는 "작품에 맞는 역량 있는 인재는 물론, 새롭고 신선한 에너지를 몰고 올 신예 스타를 발굴하겠다"며 첫 연출가로서의 소감을 말했다. 또한 배역 선정 기준에 관해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그에 걸맞은 이미지도 중요하다. 또한 작품 속 이념에 대한 이해도와 각 캐릭터에 표현력이 높은 배우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지1] |
제작사 PAGE1 이성일 대표는 김태한 연출에 대해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신인 배우들을 등용하는 공연이다. 오랜기간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연기를 보여 온 배우인 만큼 신인들의 연기능력을 끌어내야 하는 '어나더 컨트리'의 연출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양미숙 제작 피디, 이수인 협력 연출, 외부 심사위원으로 이지혜 작곡가가 심사위원으로 자리에 참석해 날카로운 감각으로 차세대 스타들의 오디션 현장을 지켜봤다.
'어나더 컨트리'는 줄리안 미첼(Julian Mitchell) 원작으로 198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연극으로 초연되었고, 이후 호평이 쏟아지며 1984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2019년 5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넌-레플리카(대본, 음악 등은 원작과 같지만 무대, 연출, 의상, 조명 등 세부 사항은 재창작) 형태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1930년대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계급과 권위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아 '토미 저드', 이 두 청년의 이상과 꿈, 좌절을 그린 이야기로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 대 인간으로의 존중과 이해', '국가와 개인적인 이념 사이의 정체성' 그리고 이를 고민하고 방황하는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토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어나더 컨트리'의 베일에 쌓인 전체 캐스트는 3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5월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