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남북 경제협력이 민항기 수요를 창출해 사업기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김 사장은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KAI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으로 여객 및 화물용 항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한국에서 생산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사람과 물자가 이동하는 물류가 중요한데 이 수단은 철도, 도로가 아닌 항공만 가능하다"며 "민항기 수요가 동북아 중심으로 늘어날텐데 미국에서 승인받은 비행기를 생산하면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AI는 민항기 시장 성장에 맞춰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사와 항공기 핵심기술 공동 개발을 진행해 향후 50~70석 규모의 중형기급 국내 브랜드 자체 개발해낸다는 구상이다. 국내 150대, 해외 250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약 12조원 규모 매출이 예상된다.
또, 김 사장은 항공우주산업 성장을 자신하는 한편, 전체 생태계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AI는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시장에 진입한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그는 "2018년 한 해 동안 KAI와 거래하는 국내 업체가 220여개 업체에서 330여개로 늘어났다"며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 빠른 시일 내 1000여개로 늘어났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AI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경영 시스템 개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KAI에 온 이후 특정인의 의사판단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회사를 만들려고 했다"며 "작년 한 해 사장 권한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규정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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