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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여름철 가전은 옛말...'AI·청청'기능으로 '사계절' 쓴다

기사등록 : 2019-0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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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 냉방만 사용하는 것은 옛말...생활가전으로 탈바꿈"
삼성, '무풍청정'·'AI스피커' 기능으로 차별화
LG, 상황 따라 사용자에 음성 안내...벽걸이형에도 적용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에어컨이 공기청정 기능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품으면서 진화하고 있다. 여름철 냉방 가전에서 벗어나 사계절 생활 가전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형 에어컨의 특징은 공기청정 성능과 인공지능 기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9년형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사진은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탑재한 필터 기능을 설명한 내용이다. [사진=심지혜 기자]

◆ 심각해진 미세먼지..."에어컨이 거실 공기질 담당"

공기청정 기능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미세먼지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성능을 강화했다. 

우선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의 경우 청정 가능 범위가 넓다. 최대 34평(113m²)까지 커버할 수 있다. 청정 속도는 기존 대비 1분 이상 빠르다. 청정 면적도 선택 가능하다. 독립 청정 기능을 사용하면 14평 또는 10평 면적에 맞게 이용할 수도 있다.

공기청정 원리는 에어컨처럼 바람을 빨아 들인 뒤 다시 배출하는 방식으로, 바람이 배출되는 구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바람마저 '차갑다'고 느껴질 수 있어 '무풍청정' 가능도 추가했다. 인공지능 청정 모드 선택 시에는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등 4단계에 맞춰 알아서 작동한다. 

LG전자의 '휘센 씽큐 에어컨'은 최대 청정 가능 면적이 20평(66.1m²)이다. 필터는 양사 모두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 역할을 할 수 있는 'PM1.0'을 사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놓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에어컨은 거실 공기질을 담당하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 [사진=LG전자]

AI로 똑똑해진 에어컨..."알아서 말 걸고 대답까지"

AI 기능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해 AI스피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LG전자는 AI의 기능을 에어컨 자체에 집중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AI스피커처럼 무풍에어컨을 통해 벽걸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TV 등의 삼성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날씨, 증권 정보 같은 간편한 생활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추후에는 화자인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거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냉방 모드를 달리 하거나 실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절전 가이드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된다. 

LG전자 에어컨은 AI가 '말을 건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자가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모드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말해주는 '교감형'이다. 

휘센 씽큐 에어컨이 실내·외 공기질, 필터 교체시기 등을 확인해 "실외 종합청정도가 좋음 상태 입니다. 환기하셔도 좋습니다”, “공기청정 성능을 위해 필터를 교체해 주세요”와 같은 정보를 알아서 알려준다. 실내 환경에 맞춰 냉방 코스를 변경할 경우에도 음성으로 안내한다. 또한 벽걸이형 에어컨에도 AI 음성인식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벽걸이형 에어컨에도 AI 기능을 추가했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하이 엘지, 에어컨 꺼줘"라고 말하는 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에 냉방 기능뿐 아니라 공기청정, 인공지능 기능 등이 더해지면서 더이상 한 철만 사용하는 계절 가전이 아닌 사계절 사용하는 생활 가전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바람문을 없앤 디자인과 냉방 성능,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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