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입식 코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딥러닝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도로환경을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사용자 경험(UX)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카메라 분야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인 스트라드비젼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을 활용해 차량이나 보행자를 식별하고 도로 표지판 문자까지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를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이 보유한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성능은 원거리는 물론 겹치는 물체까지 정확히 식별해 내는 능력이 우수하다. 카메라 영상에 잡히는 차량의 이동 패턴과 보행자의 자세 등을 읽어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능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스트라드비젼과 기술 협력을 통해 딥러닝 영상 인식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이더에 이어 카메라 분야에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AI를 활용한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신뢰성 검증시스템 '마이스트(MAIST)'와 함께, 딥러닝을 탑재한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챗봇)도 도입해 활용 중이다.
특히 마이스트는 연구원들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의 모든 연산과정을 인공지능으로 검증한다.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2배 이상 높줬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마이스트를 통합형 차체제어시스템(IBU)과 써라운드뷰모니터링 시스템(SVM) 소프트웨어 검증에 시범 적용한 결과 IBU와 SVM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의 각 53%, 70%를 마이스트가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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