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손혜원 의원이 나전칠기 작품 관련 손 의원의 판권 문제를 거론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시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는지요."라며 "가짜뉴스를 보시고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합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21일 금 의원은 M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사실 이익 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
이어 "여기에 어떻게 답변할지가 국민 앞에 해야 하는 말이고 관심 대상이었는데 과연 그런 말을 했는지"라며 "이익충돌 문제가 구체적인 사례로 논의된 적이 없는데 탈당해서 하나하나 따지겠다고 하니 이 기회에 발전적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판권' 문제된 적 없습니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게 아니고 기획, 디자인, 재료제공, 형태제작, 공방지원, 옻칠작가 따로 지원, 본인이 청구한 시간당 인건비, 개인전 개최비용 전액지원, 도록제작지원, 국내외 전시비용, 해외전시 참가시 항공비, 체제비, 한복지원 여러벌... 4년 7개월 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또 "그 장인에게 '조약돌'의 기초형태를 만들어 갖다드리면 제가 제공한 공방에서, 제가 제공한 재료로, 제가 만들어 드린 기초작업 위에, 공방동료 옻칠작가의 도움(물론 이 작업비도 제가)을 받아 시간당 작업비를 받고 얇게 썬 자개를 반복적으로 붙이는 장인입니다."라며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입니다. 어떻게든 장인들의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드리고자 제가 모든 것을 제공했지만 작품에는 그분들의 이름을 붙이도록 했습니다. 항상 나전과 옻칠작가 두분의 이름을 붙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입니다."라며 "금태섭 의원님,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지요?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불만을 피력했다.
손 의원은 이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라며 "주말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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