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휴온스가 숙면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서는 등 '수면산업'(슬리포노믹스)에 진출하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왼쪽)와 오성근 아주대 산학협력부총장이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 기술 이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휴온스] |
휴온스는 지난 22일 아주대학교와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HU-054)의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HU-054는 입면 시간의 단축과 수면 시간의 연장 효능을 보이는 천연물 소재다. 정이숙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팀이 개발 중이다. 이 물질은 지난해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서 지원 정부과제에도 선정되면서 연구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또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 기존 수면제와 유사한 수준의 수면 유도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휴온스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HU-054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수면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수면산업 시장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수면산업 시장은 약 2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며, 해외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미국은 20조원을 웃돌았고, 일본은 6조원에 달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HU-054는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까지 마치는 등 활용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기술 가치가 크다"며 "기존 수면제들과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수면 개선 효과를 보이는 만큼 연구에 매진해 빠르게 상품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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