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미세먼지(PM2.5)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올해 약 31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가에서 운영되는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사용 중인 미세먼지 농도 자동측정기는 외국산 장비를 쓰고 있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 지원으로 베타선(β-ray) 흡수방식의 미세먼지 농도 연속 자동측정기의 국산화 개발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65㎍/m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9.01.15 leehs@newspim.com |
베타선 흡수방식은 베타선이 여과지에 채취된 먼지를 통과할 때 흡수되는 베타선의 세기를 측정해 대기 중 미세먼지의 질량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기존에 1대당 2500만원의 초기 구축비용이 들던 외산장비보다 60~70% 저렴한 1500만원의 비용만 드는 등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이 장점이며,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도 가능하다.
또한, 올해 기준으로 대기오염 측정소와 지하철 역사에 설치되는 측정기기가 국산화된다면, 약 31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장비의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이 가능하며,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국민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현수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장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계측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측정기 개발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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