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인 지난해 10월 2.7%보다 모두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은은 24일 2019년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중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신규 수주·착공 부진의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품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겠지만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금년 수준의 성장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향후 성장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상방리스크로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을 꼽았고, 하방리스크로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중국, 유로지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을 제시했다.
[출처=한국은행] |
아울러 한은은 취업자수가 올해 중 14만명, 내년에는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상황이 점차 나아지겠지만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 내년에는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 1.7%보다 1.4%로 0.3%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7월 1.9%에서 하향조정한 뒤 두 번 연속 하향 조정한 것.
한은은 올해 임금상승 등이 서비스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유가하락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무상교육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세 등의 하방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오름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총재는 "물가전망치 하향 조정은 국제유가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며 "정부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영향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경상수지가 올해와 내년 각각 690억달러, 6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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