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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로 'V자 회복' 시동

기사등록 : 2019-01-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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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47%↓ 2.4조원·영업이익률 2.5%…2010년 이후 최저
올해 팰리세이드·제네시스·신형 쏘나타 등 신차로 승부

[서울=뉴스핌] 정탁윤 조아영 기자 =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난 현대차가 올해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판매 확대로 'V자 회복'에 시동을 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71만2000천대, 해외시장 396만8000대를 더한 총 468만대를 제시한 상태다.

현대차는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분기별 실적

현대차는 대외 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배당을 전년과 동일(중간배당 포함 주당 4000원)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주 추천을 통해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국내 및 미국 시장 회복 카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다. 특히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대세가 된 대형 SUV가 없어 고전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펠리세이드는 현재 3만여대 사전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기 고객 반응이 고무적"이라며 "계약 물량이 연간 목표량을 초과했는데,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 생산능력 증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으로 북미에서는 4~5월 중 양산할 계획"이라며 "각 권역 상황에 따라 지역별 론칭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정책에 대응해 신차 라인업을 2019년내 5개 라인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장기 판매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도매 운영을 통해 딜러 경영 환경을 안정화시키고 생산 운영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비용 등으로 실적이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1% 감소한 2조42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2.5%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매출은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소폭 늘어(97조2516억 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조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 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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