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에 충격을 받은 북한당국이 최근 해외에 있는 외교관 자녀들을 귀국시키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교관 탈북 사태를 막기 위해 그동안 특별한 사정이 있는 일부 자녀들만 데리고 나갈 수 있도록 허용한 기존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로마 주재 북한 대사관 입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
TV조선은 25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외교관의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외교관과 주재원들의 자녀들을 전부 소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 1~2명의 자녀를 부모와 함께 해외에 파견하던 규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초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부인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자녀 소환 지시를 받은 외교관들이 조성길을 원망하는 한편 당국의 조치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에게 엄중 경고하고 외무성 당 위원장으로 알려진 허철을 해임했다. 허철은 허담 전 외무상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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