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게된 '수소위원회'가 어떤 곳인지, 회장 취임 배경 및 의미 등이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이번에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한 것은 수소차 상용화 등 글로벌 수소경제 구현을 앞당기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들의 협의체다. 전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됐다.
현대차를 비롯해 다임러, BMW, 아우디, 토요타, 혼다 등 완성차 업체와 에어리퀴드, 린데, 쉘, 토탈, 이와타니, 앵글로아메리칸 등 에너지 분야 30여 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
현대차와 함께 공동회장사인 에어리퀴드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산업·의료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파리 시내에 첫 번째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업체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파리를 방문해 브누아 뽀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으로부터 파리 시내 수소충전소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수소위원회는 양웅철 전 현대차 부회장이 2017년 11월부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직을 맡아왔는데, 지난해 말 인사에서 양 부회장이 물러나며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회장직을 직접 맡기로 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말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으며 향후 수소위원회의 글로벌 위상도 한 층 강화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느와 뽀띠에 에어리퀴드 회장과의 공동 명의로 다보스포럼에 발송한 기고문에서 수소경제를 위해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까지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충주 선언'을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한 현대차그룹은 이제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울산에서 열린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17년 이후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사를 맡아온 현대자동차는 수소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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