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조아영 기자 = 기아자동차가 양호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내놨다. 지난 2017년 통상임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차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4%나 증가했다. 지난해 재고를 대폭 처리한 만큼 올해 역시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8년 경영실적이 △매출액 54조 1698억원(전년 比 1.2%↑) △영업이익 1조 1575억원(74.8%↑) △당기순이익 1조 1559억원(19.4%↑)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또한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3조 4732억원(3.6%↑) △영업이익 3820억원(26.3%↑) △경상이익 1941억원(35.9%↓) △당기순이익 943억원(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분기별 실적 |
당초 시장에서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4000억원 내외로 예상한 만큼 시장 기대치에 어느 정도 부합한 실적이란 분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만 861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8만 59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 9205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7% 감소한 59만 583대 △유럽에서 3.0% 증가한 49만 1797대 △중국에서 2.8% 증가한 37만 2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3% 증가한 82만 8212대가 판매됐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