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직에 강력한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견을 가진 인물을 앉히고 싶어 한다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 후보로 자신과 동일한 견해를 가진 인물을 지명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백악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도 강력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능력이 있는 매우 유능한 사람을 원한다"며 "그것은 그냥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반복해서 비판했다. 파월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사 지명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이사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현재 7명이 정원인 연준 이사직은 두 자리가 공석이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이사직에 2자리의 공석이 있음을 언급,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경제학 교수를 재지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굿프렌드 교수가 이사직에 재지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굿프렌드 교수는 2017년 이사로 지명됐으나 상원에서 표결이 진행되지 않았다. 중간에 상원이 폐회되면서 지명을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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