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통화정책 조정을 결정하기 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중단하고 경제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준 내에서 강해지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과도 맥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좌)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지 총재는 이날 캔자스시티에서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의 중단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속도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우리에게 경제가 예상대로 반응하고 있는지 평가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둔화 조짐을 인식하는 것에 실패할 경우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긴축하고 경제 성장의 후퇴와 물가 목표 의 언더슈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평가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시간이 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8차례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올해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금융시장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조지 총재는 연준이 중립 수준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일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그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급하지 않고 지표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우리의 최종 목표치가 어디인지, 우리가 얼마나 더 가야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지, 얼마나 빨리 도달해야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현재 3.9%인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지 총재는 또 미래 정책 경로를 정할 때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에 대해 조지 총재는 이것이 금융 및 경제 여건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 역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근거가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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