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외신출처

세계증시, 어닝 호재에 상승...글로벌 성장우려는 여전

기사등록 : 2019-01-25 19:2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경제성장 둔화 및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 어닝 호재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25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초반 상승 출발하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지수가 지난달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주와 기술주가 각각 1.5% 및 1% 급등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와 앞서 아시아증시도 기술주가 선전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 상승 중이다. 하지만 경제 지표 악재에 주간 기준으로는 0.5% 내리며 4주 연속 이어온 주간 상승세가 중단될 전망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25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이번 주 전 세계 주요국으로부터 거시경제적 악재가 이어졌다. 중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독일과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민간 경기가 정체 수준임을 가리켰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1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 하방 리스크를 경고했고, 독일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 Ifo가 발표한 독일 기업들의 1월 경기신뢰도도 5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최근 전 세계 수백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 동반 경제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 경기하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

마이클 해펠 UBS글로벌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미·중 무역 관련 발언이 훨씬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경제 및 어닝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성장세가 추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오는 30~31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할 예정인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양측의 입장 차이가 심하지만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0.2% 가량 내리고 있다. 유로는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제 하방 리스크를 경고한 후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서 반등하고 있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2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한 수준이지만 이날 상승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The Sun)지는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백스톱)의 시한이 명확히 제시되면 북아일랜드의 민주통합당이 내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제시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전날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미국의 마두로 축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이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금수 제재를 경고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겨 25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