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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장관 "개방형 혁신은 새로운 국가 아젠다, 성과내겠다"

기사등록 : 2019-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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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업・벤처 협・단체장과 간담회에서 강조
개방형 혁신 시즌2 : 민간에 R&D 선정 권한 부여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개방형 혁신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가 어젠다이며 올 한해 이것이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홍종학 중기벤처부 장관은 28일 서울 역삼 팁스타운에서 창업・벤처 협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철주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회장, 홍종학 장관,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새해 들어 중소・벤처 업계와 함께 갖는 첫 공식 간담회로, 올해 중기벤처부의 정책 방향을 협단체장과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홍종학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개편하면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창업・벤처 단체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준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 “그동안의 민간 주도, 정부 후원 방식은 '개방형 혁신 시즌1'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즌1에서 거둔 벤처투자 최대치, 스마트 공장 확산, 벤처・창업기업 증가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홍종학(왼쪽 네번째) 중기벤처부 장관이 2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 벤처 협단체장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 정신재단 이사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어포럼 의장, 홍종학 장관, 김정태 메인비즈협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 [사진=이민주 기자]

◆ 지난해 벤처 투자 규모 사장 최대 

지난 한해 국내의 벤처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는 3조4000억원으로 전년비 43.9% 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펀드의 경우 4조7000억원으로 전년비 1.7%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회수금액은 2조6780억원으로 전년비 49.1% 포인트 증가했다. 투자 원금 대비 두배의 수익을 거두었다. 

스마트 공장 상생모델 도입 및 확산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형 모델’을 도입하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121억원을 출연했다. 상생형 모델이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각각 30%, 30%, 40%를 분담한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생산성이 평균 30.0% 증가하고, 2.2명을 추가 고용했으며, 불량률(43.5%↓)과 원가(15.9%↓)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창업기업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11월 신설법인 수는 9만3798개로 전년동기대비 4.6%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초로 10만개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은 6개로 전년비 3개 증가했다. 기업가치가 7000억원 이상으로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도 5곳으로 나타났다. 

◆ "개방형 혁신 본격화할 것"

홍종학 장관은 “이제부터는 '개방형 혁신 시즌2'로 개방형 혁신을 본격화 하겠다”며 R&D(연구개발) 선정을 민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계획과 공간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파크 조성 방안 등에 대해 밝혔다.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의 경우 대・중소기업, 대학,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25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란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VC(벤처캐피탈) 등이 기술 분야별로 혁신을 위한 학습(세미나)과 네트워킹(IR‧피칭) 활동을 지속하는 모임을 말한다.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에서 추천한 R&D 과제는 1차 평가 면제, 2차 평가가점(최대 5점)의 혜택을 부여한다.  

공간혁신 및 문화 정착을 통한 개방형 혁신의 경우 국내, 해외, 문화의 3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혁신주체들이 열린 공간에서 네트워킹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 집적공간으로 스타트업 파크 를 조성한다. 

해외의 경우 세계로 확장되는 국제적인 개방형 혁신을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 추진한다. 

문화 부문의 경우 세계로 나아가는 열린 문화 조성을 위해 전세계 창업자, 투자자와 학생, 일반인이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민간 주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개방형 혁신도 추진된다.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를 올해 신설(300억원)하여 연구소 기업 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학기술지주회사는 70곳, 신기술창업전문회사는 24곳이다. 출자예산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대학기술지주회사 등에 배정한다.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액셀러레이터로 등록시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허용할 계게획이다. 지난해 11월 '벤처투자촉진법 제정안'에 포함돼 국회에 제출됐다. 

홍종학 장관이 2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Q&A)을 하고 있다. [사진=이민주 기자]

이날 간담회는 중소・벤처 업계가 생각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방향과 민간 참여 방식에 대해 협단체장들의 다양한 의견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논의됐다.

홍종학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칸막이 때문에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공무원까지 모두 열린 생각으로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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