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임금·단체협약에 관한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성과급안에 대한 반대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충북 청주 준공식이 열린 SK하이닉스 M15 신규 공장. [사진=뉴스핌DB] |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대의원 대회에서 임단협 잠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상반기 임단협을 벌여왔는데, 지난해 노조 임원단이 바뀌면서 협상이 늦어졌다. 이로 인해 기본적인 임단협에 대한 협상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물론 성과급 지급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 실패의 원인이 성과급 기급 규모에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냈음에도 그에 다른 성과급 규모가 적다고 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성과급을 기준급의 170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1600%)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초과이익분배금(PS)이 기본급의 1000%,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각 100%, 특별기여금 500%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사측은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임단협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노조와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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