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초고해상도 8K 대형 TV 구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TV 내부 데이터 전송 회선을 줄여줘 얇은 베젤(Bezel) 구현을 가능케 한다.
삼성전자가 빠른 이미지 신호 전달로 8K TV 구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S6CT93P'를 공개합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터페이를스 적용한 디스플레이 구동 IC(Display Driver IC, DDI) 'S6CT93P'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스플레이 구동 IC는 디지털 신호를 RGB(Red·Green·Blue) 아날로그 값으로 전환해 디스플레이에 전달해주는 반도체로 필수적인 부품이다.
최근 TV 시장에서는 8K를 지원하는 65인치 이상 대형 크기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8K(7680X4320, 3300만화소) 구현을 위해서는 Full HD(1920X1080, 200만화소) 대비 화소 수가 16배 증가된 고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각 화소에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반도체에는 자체 개발한 8K 초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USI-T(Unified Standard Interface for TV) 2.0 인트라 패널 인터페이스가 내장돼 있어 초당 4기가비트(Gbps)의 빠른 속도로 이미지 신호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USI-T 1.0보다 전송 속도가 2배 향상돼 8K의 초고해상도에서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끊김없이 구현할 수 있다.
TV 제조사들이 고속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이 제품을 사용하면 TV 내부 데이터 전송 회선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얇은 두께의 베젤리스(Bezel-Less) TV 디자인을 구현도 가능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S6CT93P' 제품에 패널 개발을 훨씬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이퀄라이저(Smart Equalizer)' 기능을 적용했다.
기존에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자들은 이미지 데이터가 티콘(Timing Controller, TCON)에서 DDI로 고속 이동하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DDI의 이퀄라이저 회로를 직접 점검하며 최상의 조건을 찾는 단계를 거쳐야 했다.
‘스마트 이퀄라이저’는 티콘과 각 DDI의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해, 티콘을 조절하면 각 DDI가 알아서 최적의 화질을 만들 수 있도록 제어한다. 개발자의 실수를 방지해 오작동 비율을 낮추고 TV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허국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4K를 넘어 8K 해상도의 대형 TV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초당4기가비트(Gbps)급의 고속신호 전송이 효율적"이라며 "USI-T 2.0의 신규 고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S6CT93P'를 통해 8K TV 시청자들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