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포스코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기록하며 7년만에 '5조 클럽'에 복귀했다. 그룹사 실적 개선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올해는 내수 비중 확대와 고급재 위주의 수출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로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 포스코는 신성장 사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내수 비중을 강화하겠다"며 "저가 수입재는 수입대응재로 가격을 대응해 나가고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고객사를 지원, 육성해 내수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자동차강판,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위주로 수출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올해 영업 전략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을 연결 기준 66조3000억원, 별도 기준 30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상무)는 "광양제철소 리튬공장의 생산성 증대, 원료 추가 확보로 올해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박 상무는 "올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포스코켐텍의 작년 매출액은 1700억원 정도인데 올해 두 배 이상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예정이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그룹의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2018년 기준 49%, 50%, 1%에서 2021년에는 44%, 53%, 3%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지난해 경영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921억원으로 자산손상 증가,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다. 포스코 측은 "SNG 사업 중단으로 인해 8000억원의 자산손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1.2% 늘어난 30조6594억원, 3조809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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