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이 차 좋아요."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의 첫 만남에서 건넨 인사말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현장에는 정의선 부회장과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이 이낙연 총리를 영접했다.
이 총리는 이날 수소전기차인 넥쏘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약 57km를 달려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현장에 도달하는 액션행보를 보였다. 그 만큼 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육성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지원 의지와 혁신성장의 갈망을 엿 볼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의 전언이다.
이낙연 총리는 현장에서 “서울정부청사에서 여기까지 넥쏘를 타고 왔다”며 “처음 탔는데 외형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락하고 진동이 생각보다 적고 소음은 너무 없어서 이상할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어 “수소차를 제가 처음 타본 건 아니고 2년 전쯤 일본에 갔을 때 후쿠오카 지사가 자기차를 좀 타 보라해서 같이 타고 한 바퀴 돈 적이 있었다”며 “승차감에서는 전혀 차이를 못 느끼고 굉장히 좋은 차로 느꼈다. 넥쏘의 세계최초 양산체제를 현대가 갖췄다.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화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1.30 |
그는 또 “이달 17일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면서 “크게 보면 수소차 시장쉐어를 2040년까지 세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각종 지원과 보조를 승용차·버스에 국한하지 않고 택시와 트럭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온 것은 제가 현대차에 격려를 드리러 온 것이 아니라 격려를 받으러 왔다”며 “현대차에 대해 걱정도 있고 반대로 미래 차에 대한 기대도 있다.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기대는 해도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받고 싶어서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개적으로 구매의향을 표시한 게 광화문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꾸겠다고 했다. 되는 대로 빨리 공급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수소 연료 전기차와 관련해 적극 협조해주시고 응원해 달라”며 “차를 잘 만들어야하는 이유는 우리 고객인 사람과 사람 연결시켜주는, 어떻게 보면 실질적으로 이런 것을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회답했다.
정 부회장은 “무엇보다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안전하면서 더 편안한 차, 모든 사람들이 탈 수 있도록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다”며 “말씀해주시면 더 속도를 높일 수도 있으니까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해달라. 자주 좀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냈다.
한편 올해 정부는 전기·수소차 생산·보급을 가속화하고, 국산 자율셔틀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국내 4만2000대 보급과 수소차 4000대 보급이 목표다.
[화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1.30 |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와 K-City 고도화와 C-ITS 확산도 추진 과제다. 수소충전소의 경우는 시설표준화·인센티브 확대가 추진된다. 자율주행차는 올해 1분기 자동차‧교통상황 실시간 정보 공유시스템 실증사업이 추가로 선정된다.
연내 목표는 전국 고속도로인 5000km 정밀지도도 구축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규제 샌드박스 등과 관련해서는 1분기 산업융합촉진법을 활용한 도심지 수소충전소 허가와 재정·세제·금융 등 미래차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상반기에 추가 발굴된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