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객실승무원들이 의식을 잃은 중국인 여행객의 생명을 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훈련받은 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 환자의 목숨을 살렸다.
진에어는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매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안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
진에어는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쯤 비행 후 인천공항을 나서던 진에어 객실승무원 세 명이 세관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여행객을 발견,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목숨을 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인공은 정보미, 지윤미, 문태연 승무원이다.
당시 정 승무원은 회사에서 교육받은 안전 훈련에 따라 해당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공항 직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했다. 동시에 문 승무원은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AED 도착 후 정 승무원은 패드를 환자에게 부착하고 전기 충격을 실행했다. 이후 문 승무원이 다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중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두 승무원이 환자를 돌보는 동안 지 승무원은 환자 및 환자 보호자와의 통역을 맡았다. 이들은 곧이어 도착한 공항소방대에게 환자를 무사히 인계했다.
문 승무원은 "안전 훈련을 통해 직접 실습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에 더욱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매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안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객실승무원뿐 아니라 대표를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등촌동 및 마곡 사옥에 AED를 설치,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해당 승무원들에 대해 표창 수여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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