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구제역 방역 관련 담화문을 통해 국민에게 명절 이동길에 소독 등 방역 활동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구제역 방역 관련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며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려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안성과 충주에서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해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정부는 방역 관련 모든 기관과 함께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전국 축산 농가 48시간 이동중지명령 △소·돼지 백신 긴급 접종 조치 전국 확대 △가축시장 3주간 폐쇄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방역현장 모습(자료사진) [사진=뉴스핌 DB] |
이개호 장관은 구제역 확산을 조기에 막으려면 국민 협조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장관은 "국민들께서는 축산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꼭 방문할 때는 철저한 소독을 해야 한다"며 "고향 방문길에 불편하더라도 이동통제초소에서의 소독 등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개호 장관은 "해외여행 후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삼가고 축산농가는 매일 축사와 주변을 소독해야 하며 지자체는 축산농장 방문 자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개호 장관은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고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모두 폐기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또한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지자체에 위기대응기구 가동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시설 확충 △특별교부세 적극 지원 △긴급 백신 접종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부경 행안부 장관은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 차량 등에 의해 쉽게 전파돼 어느 때보다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부겸 장관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발생 지역과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행정기관에서 안내하는 국민행동요령도 잘 지켜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성 한우 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견됐다. 또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에 있는 한우 농장이 구제역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축산 농가는 총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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