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모든 소·돼지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향후 1~2일을 구제역 확산 고비로 보고, 축산농가와 이동객에 대한 소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돼지 1370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1월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7일만이다.
이번 접종에는 지역 동물병원·농·축협 수의사 등 총 1099명이 참여했다. 당초 인력 부족이 우려됐으나, 대한수의사회에서 접종을 적극 지원해 조기 접종 완료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는 2043마리, 염소는 229마리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구제역 방역 [뉴스핌 DB] |
또 농식품부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전국 축산농가와 시설 8만5660곳을 소독했다. 당국은 현재 19대의 군 제독차량, 80여대의 드론과 13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지속적인 소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축사 내부를 집중 소독하고, 이후에는 축사 내·외부로 소독 반경을 넓힐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1~2일(2월 4~5일)을 구제역 확산의 고비로 보고있다. 연휴기간 귀성·귀경으로 인한 이동객이 많고 대개 접종 3일부터 효과가 나오는 것을 감안해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을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축산농가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라며 "축산농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이동길에 이뤄지는 소독에도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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